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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뉴스, 보셨을 겁니다.

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증오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.

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
미국 텍사스의 한 쌀국숫집이 시뻘건 스프레이로 도배됐습니다.

중국 독감, 라면 국수 독감 처럼 아시아와 코로나를 엮어서 욕을 하거나 죽으라는 말도 적혀있습니다.

[마이크 응우옌/식당 주인/베트남 출신 : "정말 분노가 치밀고 충격받았습니다."]

식당 주인인 베트남인이 CNN에서 텍사스주의 마스크 의무화폐지를 비판하자 다음날 바로 증오범죄 대상이 된겁니다.

길거리를 걸어가다 느닷없이 두들겨 맞거나 가만히 서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가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

[낸시 도/미국 뉴욕 : "이렇게 하는데 침을 뱉어서 눈을 감았더니... 피가 머리에서 엄청 났어요. 펌프로 뿜어내는 것처럼."]

바이든 미 대통령이 나서 아시아인들을 코로나 사태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호소했지만,

[바이든/미 대통령/11일 : "아시아계 미국인들 대상으로 한 악랄한 증오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폭행당하고, 위협당하고, 욕설을 하고, 희생양으로 삼고 있어요. 잘못된 겁니다. 미국인답지 않아요. 멈춰야합니다."]

그럼에도 계속되는 증오범죄에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미 서부에서는 증오범죄를 멈춰달라는 집회가 매 주말마다 열리고 있습니다.

지난해 미국 대도시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7% 줄어들었습니다.

그러나 같은 기간 아시안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149%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

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.

촬영기자:이재원/영상편집:김철